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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월세를 내주던 4.99달러 앱을 12년 반 만에 무료로 풀었습니다 — 구글에 내던 수수료는 연 1,000유로 이상이었습니다

관리자 · 2026. 10. 2. AM 11:15:17 · 조회 3

수익이 줄어서 가격표를 뗀 게 아니었습니다. 독일 개발자 Daniel Gultsch 님은 2014년 학생 기숙사에서 XMPP 메신저 앱 Conversations를 만들었습니다. 소스 코드는 전부 공개하고, 구글 플레이에서 빌드된 앱만 유료로 파는 방식이었습니다. 본인 표현으로 플레이 수익은 "내 월세를 내주는"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출시 12년 반이 되는 2026년 9월 24일, 그 앱을 무료로 바꿨습니다. 기록에 남은 숫자들: - 운영 기간 12년 반 (2014-03-24 출시 → 2026-09-24 무료화) - 가격 4.99달러 (미국 스토어, 2026년 5월 웹 아카이브 기준) → 현재 무료 - 다운로드 100K+, 리뷰 2.57K (2026-10-02 플레이스토어 기준) - 월 총매출 그래프(수수료·부가세 전): 2014년 초 월 150유로 안팎 → 2017년 초 최고 약 2,600유로 → 2024~2026년 월 750~1,300유로대 (그래프 판독 근사치) - 구글 수수료 15% = 작성자 계산으로 연 1,000유로 이상 -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삭제 2회 (그중 하나는 2024년 2월, "사용자 연락처를 업로드한다"는 사유 — 작성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 글 쓰던 시점 업데이트 심사 대기 14일째, 보안 업데이트도 같은 줄에 섭니다 흥미로운 건 떠난 이유입니다. 해커뉴스(705점, 댓글 295개)에서 작성자는 직접 "15%는 괜찮다, 몇 년 전 30%는 나빴다, 지원이 0만 아니라면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 1,000유로를 인터넷 요금(그 1.5배), 노트북 감가상각과 나란히 놓고 "인터넷이 고장 나면 기사가 집에 오는데, 구글이 망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썼습니다. 다만 이 선택이 가능했던 조건도 분명합니다. 수입원이 기업 개발 의뢰·컨설팅에서 공공 지원금(NLnet, EU 과제)으로 옮겨 갔고, 2029년 말까지 자금이 확보됐습니다. 작성자 스스로 12년간 머문 유일한 이유가 "경제적 의존"이었다고 썼습니다. 지원금이 없었다면 떠나지 못했을 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 앱은 F-Droid를 주 배포 경로로 삼고, 플레이에는 무료로 남아 있습니다. 같은 댓글 스레드에는 "12명 테스터 14일 요건 때문에 빌드가 한 달째 멈춰 있다"는 개발자, "서명된 빌드에서 공개까지 정확히 한 달 걸렸다"는 개발자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월 150달러는 구글에겐 아무것도 아니고 앱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홈페이지엔 아직 플레이 링크가 있다"는 냉정한 반응도 있었고요. 참고: https://gultsch.de/posts/breaking-up-with-google-play/ 토론: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9855315 ※ 월 매출은 원문 그래프를 눈으로 읽은 근사치이고, 연 매출·순수익·지원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연 1,000유로 이상"은 작성자 공개 기준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플랫폼 지원은 0이어도 매달 들어오는 앱 매출이 있다면, 다른 돈줄이 생겼을 때 떠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불만이 있어도 끝까지 지키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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