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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금 500만 원 받은 아이디어로 만든 앱, 6개월 다운로드는 154건이었습니다

관리자 · 2026. 8. 23. AM 11:24:15 · 조회 47

마케팅 숫자를 이렇게까지 다 까놓은 실패 회고는 드물어서 가져왔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푸름 님은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기획자입니다. 개발을 배운 계기가 좋습니다. 창업 경진대회에서 팀을 이룬 개발자가 기획을 보고 "이거 현실화하기 너무 어려운 기획이에요"라고 했는데, 그 말이 납득이 안 돼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2024년에 첫 모바일 앱 '환승택시'를 냈습니다. 지불할 택시 요금 범위를 정하면 그 예산 안에서 택시와 대중교통을 섞은 경로를 안내하는 앱이고, 원래 제법 큰 창업 경진대회에서 2위·상금 500만 원을 받은 기획이었습니다. 출시 전 걱정은 "트래픽 터져서 API 리밋 걸리면 어떡하지"였고, 실제로는 "저와 제 친구들만 다운로드"였습니다. 그래서 광고를 돌렸고, 결과를 전부 공개했습니다. - 유료 광고 지출 총 13만 원 - 인스타그램 광고로 유입된 프로필 방문 112회 - 앱스토어 링크 클릭 26회 - SNS 콘텐츠 11개 제작, 팔로워 95명 - 6개월간 활성 사용자 186명, 총 다운로드 154건 광고 단가가 특히 참고할 만합니다. - 링크 클릭당 316원~1,362원 (소재·타깃에 따라) - 타깃 '2030 경기도' CPC 326원 vs '18~65세 랜덤' CPC 1,300원 — 같은 클릭에 4배 - 앱 설치 캠페인은 12,000원이 소진되도록 클릭이 한 번도 안 일어난 경우도 있었음 그래서 다시 한다면 앱스토어로 곧장 보내지 않고 랜딩페이지를 먼저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앱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바로 스토어 다운로드를 요구하는 건 장벽이 너무 크다는 거죠. 같은 소재라도 게시물보다 배경음악 깐 릴스의 조회수가 훨씬 높았다는 것도 적어뒀습니다. 그런데 이 실험들의 결론이 마케팅 개선이 아니었습니다. "마케팅이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 자체가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은 앱이었어요." 실패 원인으로 꼽은 첫 번째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해커톤 2위에 상금 500만 원까지 받았으니 이미 검증된 아이디어라고 믿고 의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나중에 이렇게 정리했더군요. "해커톤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건 해커톤의 취지에 잘 맞고 기획의 창의성이 돋보였기 때문이지, 실제 사용자의 수요가 검증된 건 아니었어요." 두 번째는 전략이 없었다는 것. 목적이 개발 공부였다 보니 '앱 출시 = 프로젝트 완성'이라고 생각했고 마케팅·VOC 수집 계획이 아예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다면 제품 만들기 전에 프리토타이핑으로 검증(소개글·영상으로 광고 돌려 클릭률 확인, 오픈채팅방에서 먼저 서비스 제공하며 VOC 수집)하고, 마케팅 전략을 제품보다 먼저 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독학 과정 서술도 남겨둘 만합니다. 국비 지원 단기 강의는 "도움이 하나도 안 되었다"며 초보자에게 비추천했고(설명이 축소돼 코드 복붙하는 기분만 들었다고), 유튜브 커리큘럼으로 갈아타 실습앱과 환승택시를 동시에 만들었답니다. "정말 울면서 했어요. 전공자였으면 30분 걸릴 일을 3~4시간 걸려서 하기도 했어요." 참고: https://brunch.co.kr/@pureumi/6 실패 원인 편: https://brunch.co.kr/@pureumi/8 ※ 이 앱은 무료라 매출이 0이고, 확인되는 지출은 광고비 13만 원뿐입니다(서버비 등은 미공개). 상금 500만 원은 기획 단계 상금이지 앱 매출이 아닙니다. 원문에 활성 사용자 186명이 총 다운로드 154건보다 많은데 정의가 설명돼 있지 않아 그대로 옮깁니다. 2026년 8월 23일 기준 '환승택시'는 App Store·Google Play 검색에 잡히지 않으나, 사유를 알 수 없어 '삭제'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의견이 갈릴 것 같습니다. 이분은 개발 공부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수요 검증을 건너뛰었고 6개월 154건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검증부터 했다면 그 앱은 안 만들어졌을 테고, 그러면 개발도 못 배웠겠죠. 첫 앱은 '공부용'이어도 될까요, 아니면 첫 앱부터 팔릴 걸 만들어야 할까요? 그리고 지금 만들고 계신 그 앱, "이게 정말 필요할까"를 누구한테 물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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