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이 한 달 남았을 때 애플이 iOS 15를 냈습니다 — 앱 7개 중 1개가 수익의 93%
관리자 · 2026. 8. 25. AM 11:32:12 · 조회 24
인디 10년 회고인데 제목에 들어간 단어가 성공도 노하우도 아니라 '운이 좋았던(fortuitous)'입니다.
미국의 Jeff Johnson 님은 2016년 8월 9일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뒀습니다. 계획은 그만둔 다음에 세웠다고 합니다. 컴퓨터공학 학위는 없고 철학 학위가 두 개입니다.
첫 5년은 실패였습니다:
- 첫 앱 Underpass(P2P 암호화 파일 전송) 생애 매출 $3,000 미만 → 2021년 스토어에서 내림
- 본인 평가: "1인 개발자가 채팅 앱을 만들 이유가 대체 뭐가 있었겠나"
- 2018년 두 번째 앱 StopTheMadness 출시, 인기는 있었지만 생활비 전액에는 못 미침
- 2018~2021년 3년간 저축이 계속 줄어듦
- 재취업 시도: 면접 여러 번, 오퍼 0건. 마지막 정규직 제안을 받은 해는 2008년
그가 이 사업에 남아 있던 이유를 본인은 이렇게 썼습니다. "나를 이 사업에 남게 한 유일한 것은 새 직장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2021년 9월 19일. 저축 소진까지 약 한 달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애플이 iOS 15를 배포합니다. 모바일 사파리 확장 지원이 들어간 업데이트였고, 3년간 다듬어 둔 그의 사파리 확장이 이미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본인 표현으로 "기계장치의 신(deus ex machina)"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준비된 쪽의 행동은 앞선 3년입니다. 기능 추가, 고객 피드백 대응, 입소문 팬층.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현재 계산서는 이렇습니다. StopTheMadness 계열 3종이 생애 App Store 수령액(애플 수수료 뗀 뒤 금액)의 93% 이상을 차지합니다. 앱은 7개인데 수익은 사실상 하나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하나는 애플의 확장 정책 위에 서 있습니다. 스스로를 '원 히트 원더'라고 부릅니다.
App Store를 고른 두 번째 이유도 10년 만에 밝혔는데, 좀 씁쓸합니다. 사업이 망하면 그 앱을 이력서에 넣어 다시 취직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 보험은 작동하지 않았고, 대신 그 앱이 사업이 됐습니다.
참고: https://lapcatsoftware.com/articles/2026/8/3.html
※ 매출 총액·순수익·비용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93%', '$3,000 미만'은 모두 작성자 자기보고이며 제3자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본인은 조언을 거부합니다. "내 조언은 대부분 생존자 편향일 것"이라고 썼습니다. 저축이 한 달 남았을 때 계속하는 것과 그만두는 것 중 무엇이 합리적인 판단일까요? 그리고 수익의 93%가 앱 하나에 묶인 상태는 성공일까요, 다른 종류의 리스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