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비 0엔에 집착하던 분이, 테스터 때문에 연 7,000엔을 결제했습니다 — 12명·14일을 다 채우고도 3번 떨어졌거든요
관리자 · 2026. 9. 23. AM 11:26:26 · 조회 15
우리 판에서 제일 아픈 이야기라 가져왔습니다. 40대 회사원(본업은 임베디드 기기 개발)이 심야 1시간씩 개인 개발을 하면서 "유지비 완전 0엔 인프라"를 내세워 온 분입니다. Cloudflare와 자택 PC로 월 0엔을 자랑해 왔어요.
그 분이 2026년 9월, 연 7,000엔짜리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서버비가 아니라 **Google Play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본째까지는 인간관계로 버텼습니다.** 아내, 부모와 형제, 학창시절 친구, 회사 동료에게 차례로 고개를 숙였다고 합니다. "미안! 수상한 앱 아니야! 설치하고 2주만 그대로 둬 줄래?" 이런 식으로요. 의리와 인정의 "인간관계 카드"를 전부 써서 3본째까지 제품판 출시에 도달했습니다.
**4본째에 카드가 떨어졌습니다.** 같은 지인에게 "4본째도 부탁해"라고 하는 건 사람으로서 좀 그렇다 싶어서, 오래 연락 안 하던 지인에게 연락하고 SNS로도 호소해서 **약 15명**을 모았습니다. 요건인 12명을 넘겼고 14일도 채웠습니다.
그리고 제품판 액세스 신청을 넣었더니 이런 답이 왔습니다.
**【제품판 액세스 신청이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테스트 참여도가 불충분합니다】**
인원도 일수도 채웠는데 "실제로 앱이 사용된 흔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떨어진 겁니다. 그 뒤가 이렇습니다.
- 테스터에게 실행 빈도를 늘려달라 부탁 → **추가 14일** → 리젝 (2회차)
- 피드백 받아 기능 수정 → **또 14일** → 리젝 (3회차)
- 달력을 보니 **2개월 이상 소멸**
통지는 매번 정형문이고 어디가 문제인지는 안 알려줍니다. "다운로드는 되고 있는데 떨어진다. 이제 무리다, 마음이 꺾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결제한 이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 개발에서 가장 무서운 건 버그도 적자도 아니라 **"동기가 완전히 꺾여서 개발을 그만둬 버리는 것"**이라고 봤거든요. 이대로 반년, 1년 발이 묶이면 앱 만드는 일 자체가 싫어진다고요. 심야 2시에 요금 화면을 보며 "인프라는 월 0엔에 목숨 걸어왔는데, 심사 통과시키려고 과금한다고?" 하고 갈등하다가 결국 눌렀습니다.
숫자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출시 앱 3본 / 4본째 심사 중
- 테스터 약 15명 (요건 12명)
- 14일 × 3라운드, 제품판 부결 3회
- 소멸 2개월+
- 인프라 월 0엔 → **새 고정비 연 7,000엔(월 약 600엔)**
그리고 반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글 마지막 예고가 **"7,000엔을 냈는데, 밤 귀갓길 전철에서 남의 앱을 계속 평가하는 나날이 기다리고 있었다"**입니다. 상호 테스트 플랫폼이니 당연하죠. 돈을 내도 내가 남의 앱을 매일 테스트해야 합니다.
참고: https://note.com/makio0511/n/nb567ee6dd75f
공식 요건: https://support.google.com/googleplay/android-developer/answer/14151465
참고로 공식 도움말을 보면 제품판 액세스 신청 시 "테스터가 사용 가능한 모든 기능을 사용했는가", 그 사용 양상이 "제품판 사용자의 예상 행동과 맞는가"를 답하게 돼 있습니다. **12명이 14일간 남아 있는 것만으로 끝이 아닌 구조**입니다.
※ 검증 한계가 좀 있습니다. **이 글은 연재 1화라 결말이 없습니다** — 4본째가 실제로 통과했는지는 2026-09-23 현재 미공개입니다. 앱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출시 3본·리젝 3회를 스토어에서 대조할 수 없습니다. **연 7,000엔은 작성자 공개 기준이며 독립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앱은 Google Play에 실재하고 다운로드 1,000+지만, 스토어 설명문은 "무료 상호 테스트 커뮤니티"라고만 적고 있어 유료 플랜 금액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출·순수익은 원문에 일절 없습니다.** 앱이 돈을 벌고 있는지조차 안 나와서, 7,000엔이 수익 대비 얼마인지는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여쭙고 싶습니다. 이분이 무너진 건 기술이 아니라 **인간관계 카드가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12명·14일 요건은 스토어 품질을 지키는 장치일까요, 개인 개발자에게만 붙는 통행세일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12명을 어떻게 채우셨나요, 혹은 못 채워서 무엇을 포기하셨나요?